엘살바도르 당국은 하루 동안 2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죄수들을 교도소에 수감시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를 무시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전국 교도소에 24시간 봉쇄령을 내렸다. 나이브 부켈레(38)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24일 하루 동안 2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이 폭력 조직단체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조치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수감된 조직 우두머리들이 옥중에서 범죄 지시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바깥세상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한 것이다. 조직원들이 교도소 내부에서 소통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쟁 조직원들을 한 방에 넣고, 두목급은 독방으로 옮기기도 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에 “외부와의 접촉은 없다. 가게들은 문을 닫을 것이고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활동은 중단될 것”이라며 “갱단 두목들은 독방에 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엘살바도르 PRESID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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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마라스’로 알려진 강력한 길거리 폭력조직에 오랫동안 시달려온 엘살바도르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았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살인율은 현저하게 감소했고, 더욱이 최근 며칠간에는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엘살바도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엄격한 조치를 취했다.
사진출처 / 엘살바도르 PRESID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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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전국적인 봉쇄령을 내렸고, 이를 어기면 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했다.
인권 단체들은 엄격한 조치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였고 수감되기 전에 법원 앞에서 사람들을 볼 수 없게 한 일부 구류들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헌법재판소는 불법적으로 구금된 일부 사람들을 석방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부켈레 대통령은 사람들을 구금하고 격리시킬 수 있는 경찰의 권한을 계속 옹호해 왔다.
사진출처 / 엘살바도르 PRESID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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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살바도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크리스토솔의 프로그램 책임자인 실리아 메드라노는 “정부는 행정명령을 위반하는 자를 불법적으로 감금시키고 있다”라며 “그들은 자신의 집에서 격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닌 생계형 비공식 고용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