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종류보다 중요한 건 다이어트의 질
[사진=Farknot_Architect/gettyimagesbank]
다이어트의 종류보다는 다이어트의 질을 고려할 때 조기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이어트를 할 때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할지, ‘저지방 다이어트’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최신 연구에 의하면 다이어트 종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한 음식들을 선택하는 것이다. 후자에 해당하는 다이어트 방식이 수명과 긍정적인 연관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의학협회지 내과학저널(JAMA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실린 이 논문은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성인 3만 7233명을 추적 조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해당 논문의 데이터는 미국 국립 건강·영양 조사에 참여한 성인들의 식습관을 바탕으로 했다.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등 영양성분 섭취에 대한 평가 내용을 바탕으로, 각 실험참가자들이 저탄수화물 식사를 했는지, 저지방 식사를 했는지, 양질의 영양성분을 섭취했는지 등의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저지방 식사와 저탄수화물 식사는 사망률을 결정하는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통곡물, 비녹말 채소, 과일, 견과류 등 음식의 질을 중시한 저지방식 그룹과 저탄수화물식 그룹의 사망률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가공육, 적색육, 버터, 정제된 곡물, 당분 등 음식의 질이 떨어지는 저지방식 그룹과 저탄수화물식 그룹 사이의 사망률도 마찬가지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음식의 질은 영향을 미쳤다. 좋은 식재료로 식사를 한 저탄수화물 혹은 저지방식 그룹은 가공식품 등을 중심으로 먹은 저탄수화물 혹은 저지방식 그룹보다 조기사망률이 낮았다. 저탄수화물 혹은 저지방 등의 다이어트 유형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의 질이라는 것이다. 앞서 2018년 동일 학회지에 실린 스탠포드대학교의 연구에서는 저지방 다이어트와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살을 빼는 효과에 있어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18~50세 사이 실험참가자 609명을 대상으로 저탄수화물 그룹과 저지방 그룹으로 나눠 실질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실험·비교해본 결과다. 이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음식의 질이 더욱 중요했다. 가공식품이나 정제된 곡물 등으로 식사를 할 때보다 신선하고 건강한 좋은 식재료로 다이어트를 할 때 다이어트 유형과 상관없이 체중이 효과적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즉,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고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할까, 저지방 다이어트를 할까 고민할 것이 아니라 내가 먹는 음식의 질이 좋은 지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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