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저명한 뇌과학자 나카노 노부코 박사는 “운이 좋다고 하는 것은 습관을 훈련시킨 결과이며, 이를 위해서 먼저 뇌 자체를 ‘운 좋은 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뇌과학계에서 중심이론이되고 있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인간의 두뇌는 경험에 의해 변화된다') 이론과 맥을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뇌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운이 좋은 뇌로 만들 순 있다"고 말했다. 요컨대 “현재의 자신을 바꾸려하지 말고, 차라리 지금 자신이 가진 특성을 잘 살리라"는 조언이다.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습관이 되며, 습관이 성격이 되,고 성격이 운명이 된다’는 경구를 실감나게 한다. 그렇다면 ‘운 좋은 뇌를 만드는 습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을까.
①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
남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실히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뇌에는 쾌감을 느낄 때 작용하는 보수회로라는 것이 있는데, 자신에게 기분 좋은 행동을 할 경우 활발해진다.
게다가 “나는 운이 좋다"라고 소리 내어 말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 마음속으로 ‘럭키’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로 “나는 운이 좋아!"라고 말한다면 훨씬 많은 감각기관이 작용해, 기억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신을 홀대하는 사람은 절대 운이 따르지 않는다. “나는 안 돼"라고 몰아붙이는 사람, 남들과 의견이 대립할 때 조건 없이 물러서는 사람 등은 요주의다. 따라서 남을 의심할 줄 모르고, 다른 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은 “착하다"는 평가를 받을지 몰라도, 의외로 운이 나쁜 사람 축에 속한다.
이에 대해 나카노 박사는 “의견충돌 시 꼬리를 내리면 편하지만 그것은 뇌의 사용법에 있어서 좋지 않은 습관이다. 결국 스스로 아무것도 정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 사람은 행운이 다가와도 눈치 채지 못하며, 설령 알았다고 해도 누군가에게 뺏기기 일쑤"라고 설명했다.
② 불안을 느낄 때 도망치지 말고, 제대로 마주하라
인간에겐 ‘접근과 회피’ 본능이 있다. 좋고 만만한 것에는 접근하려고 들고, 싫고 무서운 것에는 도망치려는 심리학적 본능이다. 심리학적 치유기법으로는 스트레스나 힘든 일을 당할 때 이를 피하지 말고 오히려 정면으로 마주보는 훈련을 시킨다. 참전 용사들이 흔히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치료도 같은 방법이다. 당초 불교 명상수행기법에서 착안, 응용한 것이다.
③ 운이 좋은 사람과 어울려라.
‘절친’으로 삼으면 더더욱 좋다. 우리 뇌의 전두부에는 ‘거울신경’이라는 신경다발이 있는데, 이로 인해 우리는 웃는 얼굴을 보면 따라 웃게 된다. 만일 곁에 성공한 사람, 혹은 ‘이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이가 있다면 소지품이나 말투, 좋아하는 음식 등 무엇이라도 좋으니 흉내내보자. 그 사람의 행동패턴을 닮아가는 중에 뇌의 회로도 비슷해져가 ‘이럴 땐 이런 결정을 내리겠지’라는 것까지 알게 된다. 다시 말해 행운을 놓치는 일이 없게 된다.
④ 뚜렷한 목표와 꿈을 갖고 머릿속에 그려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