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이동 제한령이 내리고 집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는 지역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전이라면 짐작도 못했을 만큼 오랜 시간을 집 안에서만 보내고 있다. 그러다보면 창 밖 풍경도 평소와는 다른 느낌일 수 밖에 없다.
일본계 캐나다인 사진작가 조지 노베치는 요즘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며 여행 중 세상과 끊어진 느낌을 받았던 순간들이 떠오른다고 말한다. 그는 2015년 여러가지 큰 일들을 겪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오랜 연인과의 결별, 그리고 번아웃에 이르게 만들었던 뉴욕에서의 금융계 직장생활을 접은 일이 그것들이다. 친구들의 집과 소파에서 잠을 청하면서 그는 자신의 인생이 어디로 갈지 생각했고, 오랫동안 마음 속에서만 가져왔던 열정인 사진을 다시 시작했다.
이후 노베치는 약 3년 동안 “Here. Still. (Unmoored)”라는 제목의 사진 프로젝트를진행했다. 도예가의 작업실이든, 모텔 방이든, 빈 버스든 삶의 흔적이 느껴지는 공간과 장소를 찍은 것이다. 흔적은 느껴지지만, 정작 사진들 안에는 아무도 없다.
그는 ”공간 안에 인간애가 존재함을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을 찍는다”며 ”창문 너머에서 더 잘 보이는 삶의 고요함”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어쩐지 지금의 세계와 닮아있는 15컷의 사진들을 아래에서 보자.
일본 홋카이도, 시코쓰 호 2015
일본 오키나와 이리오모테 섬 2015
미국 애리조나, 페트리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 2017
이탈리아 토스카나, 악마의 다리 2015
미국 콜로라도와 뉴멕시코 경계, Cumbres and Toltec 철도 2016
일본 홋카이도 니세코 2015
일본 홋카이도 마쓰마에 2015
일본 야마가타현 야마데라 2017
일본 도쿄 2016
미국 콜로라도, 그레이트 사구 국립공원 방문객센터 2016
일본 시라카와고 2016
미국 뉴멕시코 2015
일본 홋카이도 2015
일본 나가사키 2017
프랑스 프로방스 2017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